“유재석·조세호 놀란 동물급식 비밀”…송태욱, 레서판다·개미핥기에 담긴 속사정→궁금증 증폭
유재석과 조세호가 동물들에게 쏟아지는 따스한 시선을 따라 이끌어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동물 영양사 송태욱이 세상에 없던 진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대공원에서 200여 종, 2천 마리의 동물 밥상을 책임진다는 송태욱은 흔히 접하지 못하는 급식 현장의 애환과 이를 둘러싼 동물들의 각양각색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식사 준비에서 세심함이 관건이라는 그는 건초의 단맛, 살아있는 곤충은 온전히 살려 제공하는 방식 등 동물이 가진 고유의 환경을 세밀하게 재연하며 직업적 사명감을 전했다. 가장 어려운 동물로는 개미핥기를 꼽았다. 야생에서 나무 틈 사이 개미 잡기에 열중하는 습성을 실내 공간에서 똑같이 따라할 수 없어, 그들에게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고 밝혔다.

식비 이야기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레서판다는 하루 1.5kg의 대나무를 먹지만, 깐깐하게 ‘맹종죽’ 종의 대나무만을 즐기며, 그 가격이 1kg에 7만 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는 하루 50kg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식사량을 자랑했고, 하마는 의외로 수박 대신 딱딱한 고구마와 당근을 더 좋아하는 취향을 부각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식에도 정성이 담겼다. 송태욱은 여름날 시원함을 선물하고자 수달에게는 살아있는 미꾸라지, 미어캣에게 과일 빙수, 점박이 물범에게는 냉동 고등어 케이크를 직접 준비한 사연을 전하며 동물과의 교감이 단순한 돌봄을 넘어 하나의 이야기로 스며드는 순간을 선사했다.
다채로운 동물 영양사의 일상과 더불어 튼튼한 생명의 식탁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궁금증을 자극한 이날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특유의 감동과 유쾌함으로 목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울림을 남겼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