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세계랭킹 79위 수직상승”…하나금융 우승→2연속 메이저 사냥 예고
이다연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이민지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다연은, 환한 웃음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단 한 번의 우승이 세계랭킹 35계단 상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며, 여성 골프계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했다.
23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이다연은 평균 포인트 1.53점을 기록해 79위로 훌쩍 올랐다. 지난주 114위와 비교하면 그 폭을 실감케 한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의 극적인 정상 등극이 만들어낸 변화였다. 이 상승세를 바탕으로 오는 25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세계 상위권에는 변화의 바람이 잠시 머물렀다. 태국의 지노 티띠꾼이 1위 자리를 수성했고, 미국의 넬리 코르다가 2위, 이민지 역시 연장전 준우승의 힘으로 3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4위에 자리했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서는 김효주가 9위로 톱10을 지키며 자존심을 세웠다. 뒤따라 유해란이 13위, 최혜진이 17위에 포진했으며, 세계 1위 타이틀을 보유했던 고진영도 현재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KLPGA 투어 소속 선수 중에서는 유현조가 33위로 가장 앞서 있다.
포디엄에서 내려와도 손끝에서 전해지던 떨림, 스코어카드를 넘기는 조심스러운 손길,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와 응원을 이다연은 오래도록 가슴에 새기고 있을 것이다. 그녀의 다음 무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9월 25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