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일서 잔류농약 검출”…한국델몬트, 용과 판매 중단 조치

수입 과일 내 잔류농약에 대한 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중인 베트남산 용과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됨에 따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수입 농산물 안전성 관리 체계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회수 조치된 제품은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가 수입‧판매 중인 베트남산 용과로, 살균제인 ‘티아벤다졸’이 0.11㎎/㎏(기준치 0.01㎎/㎏ 이하)을 기록했다. 티아벤다졸은 국제적으로 감귤류, 고구마 등에 널리 쓰이나, 엄격한 국내 잔류 기준이 적용된다. 초과 검출 시 소비자 건강 피해 우려로 유통 전면 중단과 전수 회수에 들어간다.

식약처는 “수입업체와 생산자는 물론, 수출국 현지 관리에도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회수와 소비자 대상 반품 안내를 실시했다. 해당 제품 총 수입량은 1만 500kg으로, 회수 대상은 생산연도 전체 물량이다.

용과 등 열대과일은 국내 수요가 증가 추세여서, 안전성 문제가 한차례 불거지면 수입과 유통 구조 전반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식품안전 당국들도 잔류농약 실태 점검을 강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수입 농산물의 정밀 잔류농약 분석, 해외 생산현장 실사 등 다중 관리망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사안이 수입식품 안전관리 강화의 계기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