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상장폐지 항고…” 위믹스 신뢰 위기→업계 대응 촉각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위메이드와 위믹스 사태로 다시금 표면화됐다. 위메이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에 불복, 정식 항고 절차에 들어가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사안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공시의 신뢰성과 거래소 자율규제의 정합성, 그리고 자산 생태계의 투명성이 어떻게 재조명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 2월 대규모 해킹 피해와 불성실 공시를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달 상장폐지 결정을 단행했다. 해킹 피해 규모가 약 865만개(90억원 상당)에 달했으며, 위메이드가 이 사안을 공식 발표한 시점이 실제 피해 이후 나흘이 지나서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신이 증폭됐다. 이에 위메이드는 상장폐지 조치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위믹스 코인에 관한 중요사항을 성실하게 공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하며 거래소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위메이드 김석환 위믹스 대표는 긴급 간담회를 소집해 항고 방침과 함께 투명성 자문단·위원회 도입 등 신뢰 회복 조치를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련의 과정을 바탕으로, 코인 상장 및 유지 요건에 대한 거래소의 자율 규제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공시 체계 및 투자자 보호 정책의 고도화가 국내 디지털 자산시장 질서 재정립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와 투자자 모두 위메이드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그 귀추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