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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할리우드 시선 압도”…버터플라이, 격정의 순간→새로운 도전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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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할리우드 시선 압도”…버터플라이, 격정의 순간→새로운 도전의 울림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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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미소 뒤에 감춰진 불안과 분노, 그리고 누구보다 현실에 밀착한 단단함. 김태희는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에서 순식간에 화면 공기를 바꾸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직 미국 정보요원의 아내 ‘김은주’로 분한 김태희의 연기는 따뜻한 성품과 현실을 꿰뚫는 냉철한 시선을 오가며 한층 넓어진 서사의 진폭을 보여준다.

 

‘버터플라이’ 1회에서는 남편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 분)을 향해 복잡하게 뒤섞인 불안과 걱정, 분노를 동시에 드러내며 김은주라는 인물의 깊이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김태희는 레이나 하디스티가 연기한 딸 레베카를 지키고픈 아내이자 엄마의 얼굴로, 한 장면만으로도 불안과 사랑을 오가는 내면을 섬세한 표정에 담았다. 무엇보다 남편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가족을 품으려는 상황에 놓였을 때 그 본능적인 걱정에서 진한 감정의 울림이 전해졌다.

김태희 할리우드 시선 압도”…버터플라이, 격정의 순간→새로운 도전의 울림
김태희 할리우드 시선 압도”…버터플라이, 격정의 순간→새로운 도전의 울림

2회에서는 미행을 직감한 순간부터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하는 냉철함까지, 김태희는 흔들리면서도 단단한 인물의 내면을 집중력 있게 끌어올렸다. 피투성이가 된 남편을 마주하고 걱정과 분노, 사랑을 모두 쏟아내는 장면에서 김태희의 연기는 한층 깊어졌다. 극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가족을 지키는 아내이자 어머니, 또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감정이 유려하게 포개졌다.

 

화려한 스타일링이나 꾸밈 없이 평범한 아내, 엄마의 모습을 소화한 과정도 눈에 띄었다. 김태희는 영어와 한국어 대사를 오가며 현지 색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였고, 현실 속에 살아 숨 쉬는 인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간 ‘마당이 있는 집’ ‘하이바이, 마마!’ ‘아이리스’ 등 다양한 장르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김태희는 “가장 나다운 캐릭터를 만났다”며 “액션 스릴러이지만 가족들의 감동 스토리도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태희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버터플라이’는 지난 22일과 23일 tvN에서 방송된 데 이어,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채널에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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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버터플라이#대니얼대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