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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희진이, 드라마 같은 눈물”…꿈 붙든 아이→버텨낸 가족, 응원이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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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희진이, 드라마 같은 눈물”…꿈 붙든 아이→버텨낸 가족, 응원이 만든 기적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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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잠시 머무르지 못한 반지하방, ‘동행’은 배우라는 꿈을 품고 자라는 희진이의 하루를 따스한 시선으로 따라갔다. 영화 출연의 기억을 간직한 채 텔레비전 속 배우들의 몸짓을 하나하나 따라 하며, 소박한 소망을 이어가는 아이의 모습에는 삶의 그늘보다 더 깊은 빛이 깃들었다. 여섯 살 손에 쥔 작은 희망이 가족의 사랑을 만나 진하게 성장하는 과정이 가슴을 적셨다.

 

희진이의 곁에서 늘 그림자처럼 함께하는 것은 아픈 엄마와 할머니였다. 보이스 피싱 피해 후 우울증을 앓고, 거동조차 어려워진 엄마의 손을 조심스레 잡아주는 희진이의 표정에는 일찍이 성장한 아이의 속내가 오롯이 담겼다. 혼자 남겨질지 모른다는 두려움마저 꾹꾹 눌러 안은 채, 아이가 바라는 것은 오직 엄마가 환하게 곁에 있어 주는 하루였다. 아픔이 가로막을수록, 가족을 향한 희진이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반지하의 희망”…‘동행’ 희진이, 드라마에 담긴 꿈→가족의 응원으로 빛나다
“반지하의 희망”…‘동행’ 희진이, 드라마에 담긴 꿈→가족의 응원으로 빛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할머니의 하루도 만만치 않았다. 30년 가까이 시장의 가게를 지켜낸 손길, 손녀가 가게 한켠에서 옥수수와 젓갈을 파는 모습에 할머니는 숨겨온 응원을 조용히 전했다. 해맑은 손녀의 목소리에 지친 한숨은 잠시 멈췄고, 연기 공부를 더 시켜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속으로 삼켜 냈다. 하지만 자신이 줄 수 있는 사랑과 응원만큼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내어주었다.

 

가난과 병, 외로움이 맴도는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희진이 가족은 서로를 품에 안으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드라마 같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삶을 버티는 가족의 연대는 마치 무대 위 한 편의 연극처럼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고된 현실 앞에서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꿈과 가족의 응원은 결국 밝은 미래를 향한 작은 기적으로 이어졌다.

 

‘동행’은 희진이와 가족의 진심 어린 성장 서사를 담담히 그려냈다. 가족의 소박한 희망과 사랑이 어떻게 어둠 속에서 빛으로 번져 나왔는지, 시장 사람들의 소소한 인사와 온기가 모두 보듬어진 시간이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렇게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한 줄기 햇살은 언제나 존재함을 보여준 ‘동행’의 희진이 이야기는 2025년 5월 3일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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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희진이#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