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살인자의외출”…고현정·조성하, 냉기의 심문→23년 맺힌 진실 흔든다

고현정이 차디찬 취조실에서 미묘한 미소로 정이신의 그림자를 되살리고, 조성하가 최중호의 흔들리는 시선과 두려운 목소리로 깊은 심리의 강을 건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23년 전, 두 인물 사이에 흐른 진심의 균열과 치열한 내면의 대결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그날의 밤, 단순한 살인 고백이 아니라 삶 전체를 잠식하는 질문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정이신은 연쇄살인마 ‘사마귀’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아픔과 의문을 품은 채, 남편을 비롯해 여섯 번의 죽음을 자신의 손에 쥐었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그녀의 의도, 아들 차수열과의 재회 속에서도 사랑과 이익, 도움과 계산이 교묘하게 교차한다. 반면에 경찰 최중호는 떠안은 책임감과 직업적 윤리 사이에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 23년 전, 불투명한 증거 속에서 정이신이 혼자 자백을 선택했던 이유, 그것이 달리 품은 의도였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이후 보낸 편지와 23년의 방황, 그리고 수감과 공조수사로 이어진 관계는 진짜 죄와 용서의 경계를 묻는다. 제작진은 “현장에서도 두 배우의 열연이 숨을 멎게 했다”고 밝혔고, 극은 점점 정의와 왜곡된 감정, 인간 심리의 어둠을 정교하게 파고든다. 

오는 9월 19일 방송되는 5회에서는 정이신의 자백 뒤에 숨겨진 진짜 동기, 그리고 최중호를 집요하게 선택한 배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고현정의 고요하며 불길한 표정, 조성하의 불안정한 진심이 맞물려 극도의 긴장감이 예고된 가운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토요일 밤 10시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