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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제곱미터로 뒤흔든 불안”…강하늘, 현실괴담 소음에 휩싸이다→진짜 공포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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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제곱미터로 뒤흔든 불안”…강하늘, 현실괴담 소음에 휩싸이다→진짜 공포는 시작됐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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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콘크리트 벽 너머로 스며드는 알 수 없는 소리에 평범했던 일상이 천천히 균열을 맞이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영화 ‘84제곱미터’는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가 만들어낸 날선 현실감과 묵직한 불안으로 시청자를 잡아끈다. 내 집 마련에 모든 것을 걸었던 30대 직장인 노우성이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휘말리며, 꿈에서조차 도망치지 못하는 일상 속 괴담을 펼쳐 보였다.

 

비좁고 촘촘하게 덧대어진 32평짜리 공간 위에 대한민국 부동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영끌의 고단함과 내면의 불안이 증폭된다. 김태준 감독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보여준 탁월한 긴장감을 이번에도 놓치지 않는다. 강하늘이 연기한 노우성의 깊은 눈빛, 염혜란이 입주민 대표 은화로 빚어내는 카리스마, 서현우의 미묘한 표정이 아파트라는 일상적 공간을 현실 스릴러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노이즈’에 이어 선보인 ‘84제곱미터’는 작은 소리 하나에 실금이 가는 평범한 삶, 그리고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휴식처의 진짜 공포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층간소음이라는 날카롭고 일상적인 소재를 포착해 관객의 신경을 곤두세우며 누적된 사회적 긴장감을 화면 위로 증폭시킨다. 상영 시간 118분 내내 예측할 수 없는 불안과 돌발 상황이 이어지고,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진한 현실공포의 여운을 남긴다.

 

네이버 평점 9.07점에 달하는 호평은 아파트라는 공간이 더 이상 안전한 집이 아닌, 끝없이 울리는 불협화음의 공포로 바뀌는 순간을 보여준다. 지난해 촬영을 끝마친 후 10개월 만에 관객 곁에 찾아온 ‘84제곱미터’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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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84제곱미터#염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