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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부친상, 알츠하이머 이별의 품”...부활 멤버, 애틋한 고백→가슴 먹먹한 순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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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음악으로 세상을 위로하던 김태원의 일상에 깊은 슬픔이 드리워졌다. 부활의 리더로 묵직한 신념을 전하던 그의 목소리는, 부친상을 맞이한 오늘 더욱 애틋하고 조심스러운 울림을 전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마지막 이별은 김태원 자신의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게 만들며 오랜 가족의 시간을 하나씩 더듬게 했다.
김태원 부친은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김태원은 담담히 장례 준비를 시작했고, 가족들 역시 슬픔 속에서 서로를 바라봤다. 과거 김태원은 한 예능을 통해 부친이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아버지야말로 내 인생의 목표이자 롤모델이었다”고 밝히는가 하면, “어느새 나를 알아보지 못하셨다”는 고백으로 깊은 상실감을 전했다. 김태원에게 아버지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어린 시절의 꿈을 키우게 한 인생의 나침반이었다.

기억의 조각이 하나둘 사라질 때마다, 김태원은 “처음엔 믿지 않으려 했지만,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존댓말을 건네실 때 비로소 실감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어느새 가족을 잊고도 아내만을 바라보던 아버지의 모습은 또 다른 사랑의 깊이를 일깨웠다. 김태원은 “젊을 때는 서로 바삐 살아 정이 부족했으나, 이제는 아버지가 엄마만을 찾으신다. 두 분이 신혼처럼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남았다”며 뭉클함을 더했다.
부활로 1985년 데뷔 후 오랜 시간 음악과 인생을 나눈 김태원에게, 이번 이별은 더욱 견디기 어렵다. 그의 아버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5시로 진행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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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부활#알츠하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