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기록적 폭염 속 쪽방촌 민원 증가”…권익위 박종민, 서울역 현장 점검 나서
정치

“기록적 폭염 속 쪽방촌 민원 증가”…권익위 박종민, 서울역 현장 점검 나서

한지성 기자
입력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쪽방촌 거주자들의 고충 해결과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권익위 박종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서울역 쪽방상담소를 찾아 현장 점검과 함께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종민 부위원장은 상담소장 및 쪽방촌 주민들과 삼계탕 오찬을 함께하며, 무더위 속 건강 관리와 생활상의 어려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어 상담소에서 운영하는 온기창고 시설을 찾아, 폭염에 대비한 생활 물품 지원 상황을 직접 살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에게 적립금으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시설로,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쪽방촌 주민을 위한 여름나기 물품 지원과 함께 후원금도 전달했다.

박종민 부위원장은 "올해는 장마 기간이 짧고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열악한 거주환경에 놓인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접수된 고충 민원은 전담 부서가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5년 6개월간 접수한 여름철 쪽방촌 관련 민원 199건을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주민들은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 침수나 화재 대비 강화, 방역 및 소독을 통한 위생 관리, 선풍기·쿨매트 등 냉방 용품 지원, 무더위 쉼터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올해는 7월 초까지 도달한 관련 민원이 46건에 달해, 이미 연평균 민원 접수 건수(36건)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극심한 폭염 영향이 민원 급증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과 현장 활동가들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맞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실효적 안전 및 복지 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권익위는 “민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현장 중심의 폭염 대응 조치에 적극 활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익위는 현장 중심의 고충 청취와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각 부처와 협업해 쪽방촌 등 사회취약계층 거주환경 개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종민#권익위원회#쪽방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