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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주가 2%대 하락”…이차전지 적자 부담에 외국인 매도세 지속
경제

“포스코홀딩스 주가 2%대 하락”…이차전지 적자 부담에 외국인 매도세 지속

장예원 기자
입력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7월 29일 오후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31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적자 확대 우려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철강 부문의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리튬 가격 하락 등 소재 부문의 실적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29일 오후 3시 현재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전일 대비 2.48% 내린 31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와 현재가가 동일하며, 고가는 317,500원, 저가는 308,500원으로 장중 등락이 이어졌다. 거래량은 약 29만 5,000주, 거래대금은 927억 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주가는 7월 16일 305,500원에서 23일 335,000원까지 상승한 뒤 이차전지 부문의 실적 부담이 부각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그래프]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
[그래프]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눈에 띈다. 28일 54,975주, 29일에도 오후 기준 46,523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최근 닷새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28일에는 42,302주를 사들였다.

 

실적 전망치를 보면, 2025년 연간 매출액은 71조 6,4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조 6,618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 5,370억 원으로 집계된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4년 9,476억 원 대비 62.2% 증가가 예상되면서, 2025년 PER은 30.53배 수준이다. 분기별로 2025년 2분기 매출은 18조 733억 원, 영업이익은 6,819억 원으로 전 분기대비 각각 3.7%, 20.0% 늘겠지만, 이차전지 부문 수익성 악화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흐름이다. 2024년 4분기에는 순이익 –7,03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2025년 1분기부터 흑자 전환했다.

 

증권업계는 철강 부문의 실적 개선에 주목하면서도, 이차전지 부문의 재고 평가 손실과 초기 투자비용 등 적자 요인을 우려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감산과 내수 가격 강세로 철강은 양호하나, 리튬 등 이차전지 관련 자회사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약 8% 하회하며, 리튬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도 철강 스프레드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인도 지역 자회사와 이차전지 부문 적자를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적했다.

 

앞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철강 부문의 안정적 수익성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의 회복 속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리튬 등 원재료 가격의 향방과 소재 부문 수익성 관리가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 강점에도 불구하고, 미래소재 부문 리스크 관리가 중장기 실적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유보적으로 진단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리튬 가격 안정 여부와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실적 개선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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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이차전지#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