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64만8천원 돌파”…연준 완화 기대에 신기록 경신
국내 금값이 23일 오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9월 23일 오전 9시 기준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648,413원으로, 전일 대비 5,288원(0.8%) 상승했다. 전일까지의 1년 최고가였던 643,125원을 하루 만에 넘어섰으며, 거래대금도 1,256억 원에 달해 금 투자 열기를 방증했다.
최근 일주일간 금값은 624,750원에서 꾸준히 오르내리며 변동성을 보였고,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일주일 평균가 대비 11,646원(1.8%) 올랐고, 최근 30일 평균가보다 53,221원(8.9%) 높을 정도로 단기간 내 뛰어난 상승세다. 최저가인 419,925원과 비교하면 54.4%의 급등폭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인 시장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제 시세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국제 금가(국내 기준가)는 356원(0.1%) 올랐고, 환율 역시 1,393원으로 전일 대비 1.1원 올라 원달러 흐름 역시 금값의 추가 랠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 금 ETF 자금 유입이 금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견인했다.
특히 CME FedWatch에선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달러지수(DXY)가 97.50 부근까지 하락하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도 약세를 보여 금의 추가 상승 여력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환율, 국제 금융시장 동향이 향후 금값의 주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금값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주요 변수의 흐름에 따라 국내외 금값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