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경, 명문대 딸의 5개월 실종 추적”…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모녀 눈물→충격적 진실의 순간
차가운 침묵이 내려앉은 집에 새로운 문을 두드린 건 오랜만에 찾아온 딸이었다. 명문대에 입학할 만큼 성실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던 딸의 얼굴엔 지난 시간의 무게와 함께 깊은 상처가 드리워졌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평범한 가족의 일상 너머에 감춰진 간절한 사연, 그리고 헤아릴 수 없던 그리움과 갈등의 풍경을 세밀하게 조명한다.
학창시절 내내 모범적이었던 이 딸은 과외 한 번 없이 명문대 합격을 이룬 집안의 자랑이었다. 입학 후에는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며 서울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으나, 점점 집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어느 날 예고 없이 집에 돌아온 딸은 남자친구와 함께 예상치 못한 고백을 털어놨고, “임신 3개월”이라는 소식에 가족은 충격에 휩싸였다. 딸의 남자친구는 무릎을 꿇고 책임을 약속했으나, 어머니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를 포기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변하지 않는 딸의 뜻과 어머니의 상처, 팽팽하게 맞서는 마음들이 가족을 더욱 멀게 만들었다.

병원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 그날, 딸은 홀연히 집을 떠나 연락을 끊었다. 예상치 못한 선택 뒤에는 5개월이라는 길고도 불안한 시간이 남아 가족의 일상은 철저한 침묵에 갇혔다. 탐정단은 실종된 딸의 흔적을 찾아 나섰고, 결국 허름한 지하방에서 수척해진 모습의 딸을 다시 마주하게 됐다. 놀랍게도 남자친구와 아이의 흔적은 어디에도 남지 않았고, 딸이 털어놓은 실화는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는 충격과 슬픔을 던졌다.
이번 방송에는 드라마, 뮤지컬, 힙합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해온 배우 문희경이 일일 탐정으로 등장해 섬세한 시선과 인간적인 위로를 더했다. 김풍은 문희경의 한류 인기까지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고, 문희경은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최근 활동을 겸손하게 전했다. 그가 전하는 따뜻한 공감과 현실을 꿰뚫는 관찰이 사연에 새로운 온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월이 흐른 후에야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얼굴, 건넬 수 없던 이야기가 시청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모녀가 나눈 짧은 대화와 긴 침묵, 감춰져 있던 가족의 아픔은 모두의 마음을 흔든다. 하나의 사건을 넘어, 서로를 알지 못했던 시간과 진심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남은 여운이 짙게 번진다.
어렵게 다시 만난 모녀가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그 끝나지 않은 치유의 여정은 시청자의 마음을 오래 맴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67회는 6월 30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