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선 16인, 혁신안 논의 의총 요구”…당 지도부 분열 신호→원내대표 선출 앞두고 긴장 고조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명이 당 혁신방안을 논의하는 의원총회 개최를 강력히 촉구하며 당내 흐름이 새로운 전환점에 이르렀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재선 의원들의 결연한 표정이 자리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예정됐던 의총을 40분 전 긴급 취소한 배경에 대한 아쉬움과 유감이 이어졌다.
이어 1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반드시 의총을 재소집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선명해졌다. 재선 의원들은 권성동 등 현 지도부를 향해 공식적으로 재차 요청하면서, 향후 원내 지도부 구성이 단순한 절차를 넘어 당의 혁신 방향을 가를 중대 분기점임을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 재선 의원들은 정부‧여당 통합 의제인 당 혁신방안과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의 임기 연장 문제에 관해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들의 분명한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이는 그간 수면 아래 머물러 있던 당 혁신안 논의를 다시 한복판으로 끌어올리는 신호탄이었다.
11일에도 이미 국민의힘 재선 의원 18명이 전당대회를 오는 8월 말까지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는 결의와 함께,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를 전당대회 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점차 구체화되는 내부 선의의 긴장감이 당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권영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에게도 의총 개최를 재차 요청했다"며 "시간상 어렵다면 월요일이나 주말에라도 의총을 열어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반면 서범수 의원은 "지도부가 갈등과 분열을 우려해 의총을 꺼리고 있으나, 오히려 갈등과 분열의 과정을 통해 단결로 나아가야 한다"며, 당 혁신 논의가 필수 불가결한 통합의 전제임을 강조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30여 명 역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말 전당대회 조기 개최와 함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연장을 촉구했다. 당내 세대와 직책을 아우르는 읍소가 힘을 받은 모습이다.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균열의 징후가 명확해진 국민의힘의 이번 움직임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도부는 의총 재소집 여부와 혁신안 구체적 논의 방향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혁신과 통합, 그리고 세대 간 소통에 대한 해답을 내놓아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