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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감성 농부의 특별한 옷짓기”…한국기행에서 남편과 인생 낙원→따스한 동행이 남긴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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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감성 농부의 특별한 옷짓기”…한국기행에서 남편과 인생 낙원→따스한 동행이 남긴 울림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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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하루를 시작하던 김선의 논밭에는 언제나 호기심 어린 시선들이 머물렀다. 차분한 무채색의 대지 위에서 전복껍데기 선글라스와 레이스가 어우러진 공주풍 드레스를 입은 52세 농부 김선은 농사와 패션,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낯선 패턴을 즐기는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남편 조수환이 머물렀고, 두 사람의 일상은 서로의 꿈과 시간을 배려하는 소박한 낙원으로 그려졌다. 

 

EBS ‘한국기행’ 811편 ‘그대 없이 못 살아’에서는 김선과 같은 감성 농부의 모습부터,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각자의 ‘동행’을 조명했다. 경상남도 거제의 작은 섬 지심도에서 열정으로 계절을 맞이하는 조동일·이경자 부부, 전북 완주에서 장모님의 전통 가마솥 두부를 이어받아 부부가 고향의 밥상을 지키는 이기영 씨, 그리고 광주에서 여름 한철만 콩국수집을 열며 어머니의 손맛을 잇는 전재벌 씨의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졌다. 이들의 세상에는 언제나 소담한 응원과 도전, 그리움이 어우러졌다. 

감성 농부의 옷 만들기…‘한국기행’ 김선, 남편과 인생 낙원→따뜻한 동행의 기록 / EBS
감성 농부의 옷 만들기…‘한국기행’ 김선, 남편과 인생 낙원→따뜻한 동행의 기록 / EBS

전라남도 무안의 한옥 고택에 남겨진 유제자 씨는 남편이 남긴 집과 함께 그리움과 은혜를 지키며 매일의 삶을 살아간다. 경기도 평택의 조용한 거리에서는 67세 배선원 씨가 은퇴 뒤 찾아온 ‘무도’라는 인생 동반자와 함께 한계에 도전한다. 부서지는 대리석 앞에서도, 지친 몸을 일으키는 새벽에도, 그들 곁을 채우는 것은 사람과 시간, 무엇보다도 ‘그대’라는 존재였다. 

 

다양한 이들의 동행이 포근함으로 번지는 ‘한국기행’은 익숙한 풍경 속 깊은 울림과 삶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낯설지만 친근한 하루하루에 깃든 특별한 의미를 담아내는 이번 에피소드는 2025년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연속 방송된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는 이들의 풍경이, 매일 밤 9시 35분 시청자를 기다린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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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국기행#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