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아말피 640마력 V8 혁신”…국내 시장 정교함의 미학→고성능 쿠페 승부

페라리가 3,055cc 트윈터보 V8 엔진을 품은 프런트 미드 2+ 쿠페 ‘아말피’를 23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최고출력 640마력,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당 중량비(2.29㎏/cv)를 실현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3초 만에 내달린다. 극적으로 향상된 속도와 탁월한 제동력,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외관 미학이 조화롭게 공존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술적 토대는 F154 계열의 최신 진화형 V8 엔진에 있다. 터보차저의 최대 회전 속도는 17만1,000rpm에 이르며, 세부 칼리브레이션의 정교함은 전례 없는 동력 성능을 뒷받침한다. 296 GTB에서 최초로 적용된 ‘ABS 에보’ 및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 액티브 리어 윙 등 3세대 고성능 기술이 복합적으로 채택됐다. 이로써 시속 100㎞에서 정지까지 약 30.8ｍ가 소요된다. 속도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리어 윙은 시속 250㎞에서 110㎏의 추가 다운포스를 창출, 고속주행은 물론 급제동 상황에서 차체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디자인 역시 ‘단순함 속의 아름다움’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절제된 형태로 구현한다. 전통적 라디에이터 그릴을 생략하고 차체 일체화된 헤드라이트 및 센서를 적용하는 등 미니멀하고 정제된 조형 언어를 강조했다. 후면은 수평 라인과 숨겨진 테일라이트로 페라리만의 우아한 이미지를 한층 세련되게 부각한다. 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총괄은 “한국 고객들의 열정과 높은 안목에 걸맞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아말피가 고객들에게 비교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페라리 아말피의 도입은 국내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의 품격을 새롭게 정의함과 동시에, 첨단 기술·디자인 혁신 영역에서 선도적 위상을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아말피’가 브랜드의 상징성과 시장 내 경쟁구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