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학생 최고 인재 능가”…구글 제미나이,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서 금메달급 성과
현지시각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ICPC) 세계 결선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5 딥 싱크’가 금메달에 해당하는 2위를 차지했다. 이번 AI의 성과는 전 세계 대학 인재들과 경합하는 무대에서 인간 참가자들이 풀지 못한 복잡한 문제까지 해결하는 데 성공하며 글로벌 기술 투자와 AI 산업 경쟁력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제미나이 2.5 딥 싱크’는 지난 4일 온라인 방식으로 결선에 참여해, 전 세계 100여 개국 3천여 대학 중 예선을 통과한 139개 팀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5시간 내에 12개 고난도 알고리즘 문제를 해결해야 했으며, 이 AI는 단독으로 10문제를 맞혀 금메달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45분 만에 8문제를 풀고, 추가 3시간 만에 2문제를 더 해결하는 등 탁월한 문제풀이 속도와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더불어 인간 대학생 어느 팀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AI가 유일하게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번 성과가 사전·사후 학습, 새로운 강화학습 기법, 다단계 추론, 병렬적 코드 생성 및 검증 등 최신 AI 연구 성과의 집약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AI와 인간 해법을 결합하면 12문제 전부를 푸는 것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신약 개발, 반도체 설계 등 복합 과학공학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고차원 문제해결 잠재력을 실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AI가 실제 기술 문제 해결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제미나이 딥 싱크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도 금메달 점수를 인증받는 등 연이어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AI의 실질적 역량 입증이 투자 확대와 연관 산업 혁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AI가 진정한 문제해결 파트너의 지위에 올라 인류 난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프로그래밍, 생명공학,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AI 활용을 더욱 촉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성과가 향후 국제 기술 경쟁 구도에 어떠한 변화를 야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