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 거울 너머 머문 그림자”…전시장 몽환 속 따스한 고백→가을밤 감정 침잠
조용한 밤, 은은한 조명 아래서 효민은 금속과 유리의 곡선이 빚어내는 몽환적인 전시장에 한 폭의 그림처럼 녹아들었다. 긴 웨이브 헤어와 검은 뿔테 안경, 그리고 단정한 블랙 블라우스에 베스트를 더한 효민은 둥근 미소와 함께 거울 너머 자신과 조우했다. 손에 든 휴대폰에 비친 조용한 표정,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장식적 스탠드 오브제가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선율을 더하며, 그녀만의 깊은 존재감을 자아냈다.
이날 효민이 찾은 ‘비어있는 온전함-Hollow and Whole, 그 중 Half’ 전시는 금속공예의 유려함에 고미술과 레이스의 감각이 어우러져 독특한 이질감을 선사했다. 거울과 현실, 허상과 실재가 엇갈리듯 배경의 그림자와 반사된 빛은 효민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 산란했다. 이에 대해 효민은 직접 “현실의 세계와 거울에 비친 허상이 반씩 합쳐져야 온전한 형체가 된다”고 전하며, 작품이 전하는 허전함과 충만함 사이의 미묘한 여운을 고백했다. 그는 또한 소장하길 희망한 작품이 이미 판매됐을 때의 아쉬움과, ‘오늘은 마음이 허하지만 국밥으로 마무리한다’는 재치 섞인 소회를 남기며 독특한 유머까지 곁들였다.

팬들은 “예술에 대한 깊은 공감이 전해진다”, “감성 나눔에 고마움을 느낀다”, “효민의 소중한 하루가 나의 하루에도 울림이 된다”는 등 진심 어린 반응으로 아티스트와의 따뜻한 교감을 보여줬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몽환과 현실, 허전함과 채움의 틈에서 자신만의 내밀한 풍경을 펼쳐낸 효민. 성숙한 감정과 새로운 시선이 깊어지는 9월 저녁, 그녀의 고백은 오늘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길고 잔잔한 파동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