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지코인 55% 급락 신저가 경신”…트럼프 관세 발언 촉발, 단기 반등 전망도

최하윤 기자
입력

현지시각 2025년 10월 12일, 미국(USA) 및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coin)이 하루새 약 55% 폭락하며 연중 신저가(0.09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발언이 도지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전반에 위험회피 움직임을 확산시키면서, 시장 안팎의 경계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이번 급락은 미중 간 교역 불확실성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직접 파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날 도지코인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60억 달러가 증발하며 알트코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기존 박스권 하단 이탈과 동시에 저가 매수세가 0.20달러 아래에서 유입되는 등 급매물 소화와 매수세 충돌이 관찰됐다. 2월 이후 유지돼 온 가격 밴드가 하방 돌파된 가운데, 상대강도지수(RSI)는 34로 과매도 국면에 근접했다. 일일 거래량 역시 110억 달러로 급증해 공포 매도와 단기 저점 매수의 충돌 양상이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도지코인 55% 급락…매도 피로 신호, 반등 전망
도지코인 55% 급락…매도 피로 신호, 반등 전망

관세 변수는 미중 간 긴장 고조와 시장 전반의 위험프리미엄 증가라는 조합을 형성했다. 도지코인은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도 이례적 수준의 유동성 변화를 보이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또, 스팟 테이커 CVD(누적 체결량 차이) 지표가 매도 우위를 가리키기는 했으나, 매도세력 체력 소진 신호도 동시에 포착됐다. 0.24달러 이상 구간에 유동성 밀집이 관측되고, 0.18~0.20달러 사이에도 대기 매수 주문이 빽빽하게 분포해 추가 급락과 기술적 반등이 맞물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일각에선 0.28~0.30달러 저항 회복 여부가 단기 회복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시장 변동성에 대해, 낙관론자들은 “주요 롱 포지션 정리 후 강세장이 재개된 적 있다”며 이번 급락을 강세장 진입 전 세척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보수적 시각은 미중 무역갈등 헤드라인이 반복되는 한, 시장의 과민 반응과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단기적으로 0.18달러 재차 시험에 무게를 두면서도, 매도세 소진 및 유동성 뒷받침이 단기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다뤘다. AMB크립토(ambcrypto)는 “급락에도 시장 내 매도 체력 소진 신호와 주문 밀집 구간에서 반등 여력이 포착된다”고 평가했으며, CNBC 등은 정책 변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수급 민감도가 극단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국면에 진입할 수 있으나, 0.28~0.30달러 저항선 회복이 뚜렷이 나타나기 전까지 보수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매도 주도세가 시장을 장악할 경우 0.18달러 하회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정책 변동성이 상존하는 만큼, 시장이 헤드라인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에서는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투자심리와 정책 변수에 과도하게 좌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과 손실 방지형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도지코인#도널드트럼프#관세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