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018억 원 흑자 전환”…현대제철, 원가 절감·자회사 회복에 실적 개선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1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 개선된 수치로, 시장 예상치(829억 원)를 22.8% 웃돌았다.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 판매 확대, 자회사 실적 회복이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실적이 반등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은 5조 9,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74억 원을 기록, 2,571.4% 급증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글로벌 철강 수요 위축과 가격 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예상 밖의 회복세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중국의 철강 감산과 경기 부양책 등으로 추가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 시장의 생산 조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가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등 생산 혁신 투자와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를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당진제철소의 냉연공장 열처리 설비 개조로 3세대 강판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반등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조업 대표기업의 회복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현대제철의 실적 흐름은 중국 등 주요국 정책과 글로벌 철강 시황에 따라 추가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