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팬 눈물에 무너졌다”…라디오 복귀 후 숨겨온 상처→진심이 울린 순간
재치와 웃음으로 대중 앞에 서온 정선희가 깊이 숨겼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를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한 그 날, 예상치 못한 팬의 진심 어린 울림이 그의 눈시울을 붉혔다. 따뜻한 인사와 사진 요청이 이어지는 휴게소 풍경 속에서 정선희는 익숙한 낯섦과 기분 좋은 어색함, 그리고 문득 찾아온 뭉클함을 마주했다.
정선희는 “나는 이럴 때 뭉클하다. 사람들이 참 착하다”며 담담히 입을 열었지만, 이내 자신이 숨겨왔던 두려움도 털어놨다. 남편인 배우 고 안재환과의 사별 후 그는 세상과의 사이에 벽을 세웠다고 전했다. 낯선 이들의 따스한 시선조차 무섭게 느껴졌고, “세상이 온통 다 ‘뭘 하나 보자’ 하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튜브도 일종의 회피였다. 10여 년 동안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과 마주하지 않았고, 댓글도 못 본 채 닫고 살았다”며 쉽지 않은 속사정을 밝혔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댓글을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세상의 온기를 느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따뜻하지?”라며 무심코 흘려보냈던 진심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가장 그를 울컥하게 한 건, 한 팬의 기억이었다. 정선희가 라디오 DJ로 복귀하는 날, 자신의 목소리를 그리워한 누군가가 회사까지 쉬고 방송을 들었다는 사연을 들으면서 그간 애써 외면해온 상처들이 무너졌다. “누군가는 당신 목소리가 그리워서 회사를 쉰 사람이 있다”며 전한 한마디에 결국 그는 참아온 눈물을 쏟았다.
정선희는 “수많은 순간을 회피하며 살아왔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안재환과의 사별, 이어진 악플의 시선, 그리고 재기의 자리였던 라디오 DJ 복귀까지 모든 순간이 두려움과 혼란의 연속이었음을 밝혀 많은 이의 가슴을 울렸다.
한편, 정선희의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는 최근 그의 다양한 일상과 솔직담백한 고백으로 시청자와의 깊은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