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달러 179.33원 소폭 상승”…하나은행, 아시아 통화 약세 반영
홍콩달러 환율이 9월 23일 오후 3시 5분 기준 하나은행 고시환율에서 1달러당 179.33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18원(약 0.10%) 소폭 상승했다. 최근 아시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은행 실거래 기준 환율도 함께 오름세를 나타내 투자자 관심이 이어진다.
이날 하나은행 현찰 거래 기준으로 홍콩달러는 살 때 182.86원, 팔 때 175.80원에 거래됐고, 송금 시에는 보낼 때 181.12원, 받을 때 177.54원이 각각 적용됐다. 오전 9시경 최저 178.59원을 기록한 뒤 점진적으로 상승, 오후 들어 179원 초반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전일 미국 달러 대비 홍콩달러 환율(USD/HKD)이 7.7698을 나타내며 소폭 하락(-0.06%)해, 아시아 주요 통화의 약세 전환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국내 시장에서는 외화 자금 유동성과 역외 투자자 매매 동향에 따라 환율이 민감하게 변동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발 위험자산 회피 성향과 미 달러 강세가 동반된 영향"이라며 "홍콩달러 환율도 글로벌 유동성, 아시아 경기 지표에 연동돼 등락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주요 외환 수급 및 역외 변동 요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환율 안정 및 시장 신뢰 제고 방안도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
최근 1~2주간 홍콩달러 환율은 178~180원 사이 박스권 등락 흐름을 반복했다. 무역 거래와 여행 등 실수요 변동폭도 크지 않은 편이지만, 향후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추가 변동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아시아 주요 수출입 지표에 이목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