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깨씨무늬병 피해에 정부 지원 강구”…김민석 총리, 전남 장흥 농가 현장 점검
벼 깨씨무늬병 확산이라는 정치적 쟁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전라남도 장흥 현장을 찾아 농가 피해 실태를 점검하면서 정부 대응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 피해 면적이 1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농민 지원 방안 마련을 두고 정치적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7일 오후,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라남도 장흥군 안양면 해창리 일대를 방문해 벼 깨씨무늬병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 지자체 관계자가 함께했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농가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농업재해 인정 등 피해 농가를 위해 정부가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요구하는 농민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벼 깨씨무늬병은 잎에 깨씨 모양의 암갈색 병반이 나타난 뒤 심할 경우 벼알까지 영향을 미쳐 품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전남도의 집계에 따르면, 올여름 무더위와 일조량 증가로 확산세가 커졌으며, 지난달 기준 피해 면적이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의 7.2% 수준인 1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농업재해 인정과 지원 대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고된 분위기다. 여당 측에서는 “농민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긴급 피해 조사 및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야당에서는 보상 대책과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농민 단체들도 “실제 지원까지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현장 행정의 신속성을 주문했다.
이 같은 현장 행보와 논의는 정부 농업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농촌 지역의 정책 체감도가 총선 등 정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전남도는 향후 피해 조사와 지원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