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제안한 입법 실현”…우원식 의장, 국회 첫 입법박람회서 직접 소통 강조
입법 현장을 둘러싼 국회와 국민 간 소통의 장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첫 입법박람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이 제안한 의견이 실제 입법과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회를 가리키는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은 국민주권의 이념이 실제로 구현되는 곳이라는 의미”라며, “국민이 겪고 느끼는 현장의 문제가 곧 입법 현장이며, 그 해답도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가 더욱 열려 있고, 국회의원이 국민과 더 깊이 만날 때 살아있는 법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런 기회와 공간이 앞으로 더욱 많아지고, 크고 넓게 확장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국회가 입법 분야에서 주최한 첫 공식 행사로, ▲기후 위기 극복 ▲지방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 등 국민의 삶에 밀접한 3대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입법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관련 정책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시도 자체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법안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여부가 성과의 잣대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정당별로도 현장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 정책화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박람회 둘째 날인 24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콘서트와 지방의회의 현실을 집중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 행사 등이 열린다. 국회는 향후 국민 제안이 실질적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 상 소통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