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해역 강진”…규모 6.6에도 기상청 “국내 영향 없음”
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인근 해역에서 규모 6.6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며 해외 지진 동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정보가 공유됐지만,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지진동이나 해일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이 27일 발표한 국외지진정보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25년 11월 27일 13시 56분 26초에 발생했다. 진앙 위치는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메단 서남서쪽 약 310km 해역으로, 위도 2.69도 북, 경도 96.03도 동 지점이다. 지진 규모는 6.6으로 분석됐고, 진앙 깊이는 약 25km로 파악됐다. 해당 정보는 미국지질조사소(USGS)의 관측·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리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국내 영향 없음”이라고 명시했다. 진앙이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인근 해역으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떨어져 있어, 국내 지진계에 의미 있는 지진동이 감지되거나 해일 특보를 발령할 수준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지진·해일 경보 체계는 발령 없이 관측과 정보 수집 위주로 운영됐다.
이번 지진은 지각판 경계가 밀집된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지각판이 서로 밀고 내려가며 충돌하는 지진대와 화산대가 겹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판 구조 영향으로 비교적 얕은 깊이인 수십 킬로미터 내에서 규모 6.0을 넘는 중대형 지진이 반복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해외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 지진 정보를 미국지질조사소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수신해 국외지진정보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지진 발생 시각, 위치, 규모, 깊이 등을 신속히 정리해 공표하고,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감지될 수 있는 지진동 가능성과 해일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상청은 인도네시아처럼 지진대와 화산대가 겹치는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서는 해저 지형, 지진 규모와 깊이 등을 함께 고려해 해일 발생 가능성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수마트라 해역 지진의 경우, 파동이 우리나라 해안에 도달해 피해를 줄 수준으로 확대될 요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메단 서남서쪽 해역 지진은 미국지질조사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보이며, 현재까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발생하는 중대형 지진에 대해서도 관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국내 영향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관련 정보를 즉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