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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대 최고 연봉”…데빈 부커, 피닉스와 2년 연장→2029년까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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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대 최고 연봉”…데빈 부커, 피닉스와 2년 연장→2029년까지 동행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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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흐르던 새벽, 피닉스 선스 팬들은 데빈 부커의 잔류 확정 소식에 다시 숨을 죽였다. 피닉스의 심장인 데빈 부커가 2년 1억4천50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연장 계약을 제시받으며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그의 선택은 팀과 팬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이 됐다.

 

미국프로농구 피닉스 선스 소속 데빈 부커는 오는 2029-2030시즌까지 2년, 총액으로 1억4천500만달러(한화 약 1천991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부커는 연장 계약 기간 동안 매 시즌 평균 7천250만달러(995억원)의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이는 종전 오클라호마시티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보유했던 평균 7천125만달러를 뛰어넘는 NBA 역대 최고액이다.

“평균 7천250만달러 돌파”…데빈 부커, 피닉스와 2년 연장 계약 맺어 NBA 최고 연봉 달성 / 연합뉴스
“평균 7천250만달러 돌파”…데빈 부커, 피닉스와 2년 연장 계약 맺어 NBA 최고 연봉 달성 / 연합뉴스

부커의 새로운 계약을 포함하면 향후 5년간 벌어들이는 총액은 3억1천600만달러에 달한다. NBA 역사에서 유례없는 보장 금액으로, 미래 피닉스가 데빈 부커를 중심에 둔 구상을 강력하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데빈 부커는 2015년 1라운드 13순위로 피닉스에 합류한 이래 최근 10년 동안 팀의 정점에 서 왔다. 그는 NBA 올스타에 4회 선정됐고, 2022년 올 NBA 퍼스트 팀에 오르며 슈팅 가드 계보에 자신만의 자취를 남겼다. 부커는 2018-2019시즌부터 매 시즌 평균 25점 이상을 올리는 등 꾸준한 기록을 쌓았다. 지난 시즌 역시 25.6점, 7.1어시스트, 4.1리바운드를 기록해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했다.

 

대표팀에서도 부커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파리 올림픽까지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 사냥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꾸준함과 리더십이 결합된 존재감은 피닉스 팬들은 물론 농구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그리고 23세 빅맨 쳇 홈그렌과 각각 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경쟁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쳇 홈그렌은 부상 복귀 후 포스트시즌에서 평균 15.2점, 8.7리바운드를 올리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약진을 이끌었다.

 

NBA 자유계약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피닉스 선스는 이번 데빈 부커와의 초대형 재계약으로 슈퍼스타 붙잡기에 성공하며 오랜 관록과 새 희망을 동시에 품게 됐다. 데빈 부커를 중심으로 한 피닉스의 다음 시즌 행보에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피닉스를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 데빈 부커의 눈빛에는 다시 한 번 약속된 미래에 대한 책임감과 희망이 공존했다. 빛나는 기록 그 너머의 이야기는 다가올 2029-2030시즌까지 잠시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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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부커#피닉스#샤이길저스알렉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