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16,000원대 횡보”…외국인 관망세에 투자심리 회복 지연
대한전선 주가가 7월 11일 오전 16,000원대에서 소폭 등락하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6분 기준 대한전선은 전일 대비 20원(0.12%) 내린 16,03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의 회복이 둔화되면서 단기 투자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장 초반 16,190원에 출발한 주가는 한때 16,21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15,930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32만 주, 거래대금은 52억 원가량으로, 전일대비 활발하지 못한 흐름이다.

수급 동향도 뚜렷하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7.09%로 나타났으며, 이날 집계된 외국계 추정 순매수는 없었다. 기관 역시 전일 하루 동안 3만4,000여 주를 순매도하는 등 차익 실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신평의 신용등급 상향 호재가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상승 모멘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적만큼은 안정적이다. 대한전선의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271억 원, 당기순이익은 29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17%, 3.43%를 기록해 꾸준한 수익성을 시사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98배로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선업계는 미국발 구리 관세 이슈 및 글로벌 수출환경 변화 등에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 대한전선 역시 수출 동향, 에너지 인프라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투자업계 일부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확충 기대가 반영될지, 혹은 대외 변수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향후 대한전선 주가와 투자심리 개선 여부는 수출지표, 정부 정책방향, 글로벌 원자재 시장 영향 등 주요 변동성 요인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