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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xAI CFO 영입”…오픈AI, 머스크와 갈등 속 경영진 보강 주목
국제

“전 xAI CFO 영입”…오픈AI, 머스크와 갈등 속 경영진 보강 주목

정하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6일, 미국(USA)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선도 기업 ‘오픈AI(OpenAI)’가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xAI’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크 리버라토레(Mike Liberatore)를 새 CFO로 공식 선임했다. 이번 인사 조치는 샘 올트먼(CEO)과 머스크 간 이어지는 갈등 구도 및 AI 업계 내 자본 경쟁이 맞물리는 상황에서, 경영진 강화와 성장 전략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 대변인은 리버라토레가 16일 취임해 CFO 사라 프라이어에게 직접 보고하며 자본 관리·계약 부서와 긴밀히 협력한다고 밝혔다. 리버라토레는 2024년 4월부터 약 3개월간 xAI CFO로 재임하는 동안 50억 달러 규모의 차입 조달과 동일한 액수의 지분 투자 유치, 대형 데이터센터 신설 등 굵직한 재무 프로젝트에 기여한 경력을 보유한다. 이베이, 페이팔,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IT업계에서 쌓아온 폭넓은 재무 관리 경험 또한 그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오픈AI’, xAI 출신 CFO 영입…머스크와 갈등 속 경영진 보강
‘오픈AI’, xAI 출신 CFO 영입…머스크와 갈등 속 경영진 보강

오픈AI와 머스크의 갈등은 이미 업계 주요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의 공동 설립자로 나섰으나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지분도 완전히 처분했다. 지난해에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에 반발해 회사와 소송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이끌고 오픈AI의 지배 지분 인수를 공식 제안했으나, 오픈AI 이사회가 이를 거부했다. 업계 전문가는 “양사 간 첨예한 경쟁과 갈등이 경영진 교체, 자본 구조, 성장 전략 등 실무에까지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각국 AI 및 IT 업계는 이번 오픈AI 경영진 보강을 조직 안정과 글로벌 자금 운용력 강화로 해석하는 한편, 머스크와의 법적·경영적 갈등 구도가 투자자 신뢰·시장 변동성에 미칠 영향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AI 시장 주도권 경쟁이 인사와 자본 운용 차원까지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AI 산업 내 대규모 자금 조달, 데이터센터 확장, 조직 내 의사결정권 변화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픈AI와 xAI의 경쟁 심화 및 법정 공방이 업계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업계 관계자들은 자본 이동과 리더십 변화, 시장 변동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성장 가속화와 경영 안정화 사이에서 오픈AI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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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마이크리버라토레#일론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