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자오, 바이낸스 복귀 움직임”…BNB 960달러 돌파에 시장 기대 고조
현지시각 17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창업자 창펑자오(Changpeng Zhao, CZ)가 약 2년 만에 경영 복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행보를 보이면서, BNB 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960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USA) 법무부(DoJ)와의 합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43억 달러의 합의 과정에서 창펑자오가 CEO 자리에서 사임하고, 5천만 달러의 개인 벌금을 납부해야 했다. 당시 합의에 따라 그는 3년간 바이낸스의 경영에 참여할 수 없었고, 리처드 텡(Richard Teng)이 CEO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2025년 5월, 바이낸스가 미국 법무부와의 소송 감독 종료에 합의하면서 창펑자오의 복귀설이 다시금 부상했다.
창펑자오는 최근 X(옛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 소개 문구를 ‘ex-@binance’에서 ‘@binance’로 변경해 복귀설을 공식화하지 않은 채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이에 바이낸스와 BNB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BNB 가격은 24시간 사이 5% 상승해 960달러를 넘어섰고, 현물 거래량과 선물 미결제약정 역시 동반 급증했다.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시장 일각에선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창펑자오의 경영 복귀가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 당국과의 마찰 소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창펑자오의 움직임이 암호화폐 업계의 새로운 전기를 예고한다”며 이번 사안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바이낸스와 BNB의 행보는 법적 합의의 최종 결과와 창펑자오의 실질적 복귀, 그리고 국제적 규제환경 변화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귀설이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 복원뿐 아니라 세계 금융 질서 내 탈중앙화 경쟁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