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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책임 당대표에”…정청래, 3대 특검법 투톱 갈등 진화 메시지
정치

“최종책임 당대표에”…정청래, 3대 특검법 투톱 갈등 진화 메시지

이소민 기자
입력

3대 특검법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 수습을 위한 정청래 대표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불협화음을 봉합하겠다며, 당정대 만찬 회동을 앞두고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 있다”고 강한 책임감을 피력했다.

 

정청래 대표는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기 다른 강물도 한 방향인 바다로 흘러간다"고 밝히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는 완전한 내란 종식,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한 방향을 보고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간다"고 강조했다. 3대 특검법 합의안 파기 및 수정안 처리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균열이 불거진 이후, 정 대표가 직접 당내 단결 메시지를 내민 셈이다.

이날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정부·대통령실 고위 인사들은 서울 총리 공관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투톱’ 간 공개적 갈등이 드러난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만찬이 ‘원팀 기조’ 재확인 및 당내 갈등 봉합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는 만찬을 앞두고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 있다”고 재차 언급하며,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갈등을 적극 수습할 의지를 표명했다. 당내 일치를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이날 정 대표는 ‘광주·전남 시도민회 창립 70주년 기념 한마음 대축제’, 그리고 마포구청장배 유소년 축구대회 등 지역 행사에 참석한 모습도 SNS에 게시했다. 그는 광주·전남 방문 일화를 소개하며 “호남은 저에게 반드시 내란을 척결하고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놀려놓아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호남에 빚을 졌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며, “당내 호남발전특위를 설치해 지체됐던 호남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성장·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3대 특검법 협상의 내홍이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정청래 대표의 재빠른 갈등 진화 행보가 당내 결속 강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원내대표와의 관계 복원이 실제 ‘원팀’으로 이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만찬 회동을 통해 소통을 재개하고, 당의 내분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정가에선 정청래 대표의 단합 촉구와 민심 챙기기 행보가 특검법 이후 정국 운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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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김병기#3대특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