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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라톡신 초과 검출”…피스타치오 로쿰 판매중단 파장
IT/바이오

“아플라톡신 초과 검출”…피스타치오 로쿰 판매중단 파장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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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독성 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를 초과한 땅콩 및 견과류 가공품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경기 김포시 소재 더타틀르팩토리가 제조하고 더타틀르컴퍼니가 유통 판매한 ‘타틀르 피스타치오 로쿰’(식품유형: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에서 아플라톡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 및 긴급 회수 조치를 발표했다.  

아플라톡신은 대표적인 곰팡이 독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화합물이다. 이 물질은 땅콩, 피스타치오, 캐슈넛과 같은 견과류에서 생성될 수 있으며 인체에 흡수될 경우 간암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확인돼 있다.  

이번에 회수되는 제품은 소비기한이 ‘2026. 1. 3.’으로 표기된 제품으로, 해당 기간 동안 유통되는 제품 모두가 회수 대상이다. 식약처는 김포시청과 협조해 신속한 회수와 판매 차단에 나섰으며, 이미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섭취 중단과 함께 즉시 구입처로 반품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에선 식품 내 곰팡이 독성 물질 감시와 신속한 회수 프로세스가 체계화돼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에도 K-식품의 후가공, 유통 단계에서의 엄격한 품질 관리와 정보 공개, 시민 참여형 안전감시 체계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업계에선 비가열 견과류 및 수입 식재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첨단 분석 장비 도입과 정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곰팡이 독 검출을 더욱 신속·정확하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식품 안전 관리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과 고위험군 제품 검사가 강화되고 있다”며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식품 안전망 구축의 주요 축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곰팡이 독 검출이 소비자 경각심을 환기하고, 식품 안전 관리 체계의 신기술 접목이 가속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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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아플라톡신#피스타치오로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