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하락세 지속”…대한항공, 장중 소폭 조정에 시선 집중
대한항공 주가가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 다시 하락했다. 10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75원(-1.20%) 내린 22,725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22,800원으로 출발해 한때 22,8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최저 22,600원까지 내려앉으며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현재 거래량은 약 39만주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주가 흐름과 더불어 항공운송 및 항공우주 산업 내 영향력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107개 도시에 취항하며, 161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민영화 이후 여객 및 화물 운송뿐 아니라 항공우주 부문에서 군용기 정비, 무인기 개발, 글로벌 수주 확대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사업 다각화 노력은 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안정적 수익 구조와 성장 동력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약 8조 3,586억 원으로, 외국인 보유율이 32.30%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외국인 지분 변동이 중장기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원화 변동성, 국제 유가, 여객 및 화물 수요, 정부의 항공정책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기 운영 효율화, 안전 규제 합리화, 첨단 항공우주 분야 육성 정책 등도 병행되는 추세다. 특히 대한항공이 무인기, 군수 부품 등 미래 성장축을 적극 모색하는 만큼 산업부, 국토교통부 등의 혁신 지원 노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세와 구조적 변화가 반복되는 가운데, “업황 회복 속도와 신규 사업 성과가 주가 반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투자심리보다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 진전과 신사업 역량 강화가 장기 생존전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대한항공 등 항공기업의 구조 혁신과 정부의 제도 설계가 중장기 경쟁력 확보의 핵심 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