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한국사2, 백제 의자왕·신라 김춘추 맞섰다”…복수의 칼춤 속 운명 뒤집기→역사의 물결 요동친다
맑게 웃던 스튜디오가 서서히 긴장으로 물들었다.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2’에 등장한 백제 의자왕과 신라 김춘추의 이름만으로도 시간의 물줄기는 팽팽해졌다.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두 남자의 얽힌 복수와 질긴 악연은 무게감 있게 출연진을 사로잡았다.
‘벌거벗은 한국사2’는 최태성과 함께 대중적 역사 지식을 오감으로 풀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3회에서는 “두 남자의 복수극은 어떻게 삼국 통일의 서막이 되었나”라는 질문 아래 의자왕과 김춘추의 대척점 서사가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최태성은 과거 신라의 공격에 할아버지를 잃은 의자왕의 슬픔에서 출발해, 백제가 신라를 상대로 펼친 역사적 복수의 연쇄와 그 잔혹한 기록들을 한 장씩 꺼내 들었다. 반전의 아이콘이 된 사치와 향락, 그리고 삼천 궁녀의 일화 등 다양한 상징적 모습이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맞서는 신라 김춘추 역시 삼국시대 정세 속에서 강인한 실세로 우뚝 섰다. 백제의 집요한 침공 앞에 그는 섬세한 언변과 뛰어난 정치력으로 대응했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역사 전면에 또렷한 흔적을 남겼다. 결국 두 인물은 각자의 장단점과 비극적 동기로 인해 한반도 역사의 결정적 갈림길에서 맞설 수밖에 없었다. 그 팽팽한 감정선이 방송 내내 긴박하게 전개됐다.
현장에는 김동현과 권혁수가 실감 나는 연기로 역사극의 색채를 더했다. 백지헌은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1급에 빛나는 전문성으로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해, 단순한 해설 이상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네 명의 개성 있는 출연진이 각자 역할을 정교하게 풀어내며, 복수에 휘말린 두 영웅의 시선과 삼국 통일의 서사를 뛰어나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질긴 원한의 실타래가 어떻게 삼국 통일로 이어졌고, 수많은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이 과연 시청자에게 어떤 여운을 남길지 궁금증이 고조됐다. 치열했던 백제와 신라의 역사가 언제 어떤 전환점을 맞았을지, 두 인물이 마지막에 마주한 변화가 방송을 통해 깊게 조명된다. ‘벌거벗은 한국사2’는 최태성, 김동현, 권혁수, 백지헌이 함께하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