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효과 직격탄”…한재승, KIA 불펜 부활 이끌다→3연승 반등 신호탄
끝내 키스톤을 지켜낸 투수, 그리고 마운드의 기적 같은 장면들이 KIA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재승이 트레이드 후 연달아 위기 순간 등판해 팀의 연패를 끊고, 다시 연승을 이끌며 달라진 존재감을 증명했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 새 얼굴의 활약이 더해지며 광주 야구에 새로운 희망이 퍼지고 있다.
한재승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1홀드 1세이브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지난 7월 31일 두산전에서는 1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자리에 올랐다. 동점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실점 위기를 넘긴 뒤 양의지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8월 1일 맞이한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승리 상황의 9회말 마운드를 맡았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은 그는 2사 1루 위기에서 대주자 이상혁을 완벽한 견제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5일 롯데전에서는 8회말 삼자범퇴를 기록, 팀 승리를 지키는 홀드를 보탰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시훈도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불펜의 두터움을 더했다. 김시훈은 한화전에서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냈다. 한재승과 김시훈, 두 투수의 연속 호투로 KIA는 상승세를 타면서 3연승을 거두고 있다.
KIA는 불펜 붕괴의 6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2군이었던 한재승은 이적 직후 1군 불펜에 바로 합류하면서, KIA 마운드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결과적으로 팀의 소중한 승리를 각각 1승 1홀드 1세이브로 책임지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심재학 KIA 단장은 "한재승은 빠른 공을 가진 잠재력 있는 투수"라며, "핵심 불펜 역할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투수들에 더해, 최근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애덤 올러까지 선발진에 힘을 보태면서 KIA 투수진의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이 5일 롯데전 복귀전을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 트레이드 효과에 더해 주축 선수들까지 복귀한 KIA는 순위 반등을 위한 동력을 재정비 중이다.
잠시 흔들린 여름,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불펜의 힘이 드러났다. 경기장의 함성과 답답했던 팬들의 숨소리가 환호로 돌아와, 이기는 야구의 생생한 서사를 완성한다. KIA 타이거즈의 달라진 투수진과 선수단의 의지는 뜨거운 여름밤 순위표를 다시 바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