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흐르는 추억들”…김혜수, 임지호 4주기→SNS에 실린 영원한 애도와 따스한 기록
고요한 새벽, 김혜수의 소셜미디어에는 오래된 사진 한 장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정갈한 주방과 미소 짓는 임지호의 모습, 그리고 그 옆을 지키는 짧지만 깊은 한 문장이 한밤의 시간을 물들였다. 평범한 한 줄 “임지호 선생님 4주기”라는 기록 안에는 말로 다하지 못한 존경과 애정, 그리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의 결이 녹아 있었다.
김혜수와 임지호의 특별한 인연은 과거 SBS TV 교양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시작됐다. 음식을 매개로 펼쳐진 대화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온기를 내어주며 잊히지 않을 추억을 남겼다. 임지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김혜수는 해마다 SNS를 통해 그의 존재를 조용히 되새긴다. 1주기에는 장지를 찾은 뒤 “많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이라는 담백한 고백을, 2주기에는 묵묵한 짧은 인사를, 3주기에는 삶의 순간들이 담긴 사진과 깊은 울림의 글을 남겼다.

김혜수의 추모는 단순한 SNS 포스팅을 넘어, 진심을 담은 마음의 기록으로 스며든다. 해마다 같은 듯 다른 방식으로 남겨지는 그 언어는 변치 않는 애틋함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선한 미소와 손끝의 온기를 떠올리게 하는 임지호의 모습은 김혜수의 기억 속에, 그리고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진하게 남았다.
임지호는 2021년 6월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 그는 SBS TV ‘식사하셨어요?’, ‘정글의 법칙’, ‘집사부일체’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가까이 머물렀고, 2020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에서도 출연해 자신만의 요리 철학과 어머니에 대한 품고 있던 그리움을 전했다. 김혜수에게 임지호는, 세월이 가도 한결같은 존경과 사랑으로 남아 거듭 되새겨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추억은 더 짙어지고, 김혜수가 건네는 짧은 한 줄은 언제나 애도의 온도로 채워진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사진과 문장에도 오래된 인연의 무게와 따뜻함이 담긴다. 김혜수의 기록은 보는 이들에게도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 영원히 기억될 임지호의 따스한 미소와 그리움은 오늘도 김혜수의 SNS 위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