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한돈 시세 소폭 반등…국내 금 현물, 거래량 늘며 수급 안정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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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국내 금 한돈 시세가 하루 만에 소폭 반등하며 연말을 앞둔 실물 수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제 금값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금 현물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늘며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금 시세에 따르면 27일 99.99% 금 1kg 기준 1g당 가격은 196,800원을 기록했다. 전일 196,700원보다 100원 오른 0.05% 상승률로, 26일 600원 하락해 마이너스 0.30%를 기록했던 흐름을 일부 회복했다. 이날 시가는 197,500원, 고가는 197,700원, 저가는 195,86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보면 금 1kg의 거래량은 584,489g, 거래대금은 약 1,1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날 거래량 566,587g, 거래대금 약 1,113억 원과 비교해 모두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매매가 다시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조정 구간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미니금 상품 흐름은 엇갈렸다. 100g 단위로 거래되는 미니금의 27일 종가는 1g당 198,230원으로 전일 대비 770원 하락해 마이너스 0.39%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거래량은 15,267g, 거래대금은 약 30억 원 수준으로 전일보다 소폭 줄었다. 소액 분할 투자 성격이 강한 미니금에서 차익 실현과 관망세가 맞물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 가격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도 국내 현물 시장의 거래 기반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연말·연초를 앞두고 예물 수요와 자산 배분 차원의 실물 금 매입이 늘어날 수 있어, 현 수준에서 점진적인 상승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환율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금 가격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국과 업계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구간에서 금 현물 거래의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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