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삼성·LG 협력 강화”…벤츠, 아시아 거점 추진→미래 전략 전면전
메르세데스-벤츠가 삼성, LG 등 글로벌 혁신 기업과의 협력에 방점을 찍으며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의 주도권 강화 전략을 표방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한국의 혁신 생태계는 벤츠에 필수 불가결한 자산”이라며,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각별히 강조했다. 벤츠는 향후 2027년까지 40종이 넘는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장기 비전을 공개했고, 2025년 1월에는 전장부품 구매 및 품질, 사업 개발을 총괄하는 아시아 거점을 서울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벤츠와 인포테인먼트 및 디지털 키를 포함한 첨단 전장부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자회사 하만을 통해 EQS 등 프리미엄 전기차용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 중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각각 인포테인먼트, P-OLED, 배터리, 자율주행 센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벤츠와 견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뉴 일렉트릭 GLC 등 미래차 4종이 이날 새롭게 공개됐으며, 각 차량에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 새로운 운영체제 MB.OS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고 벤츠코리아는 설명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추가 신차 및 기술 투자를 예고하는 한편,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과 최상위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 아시아 거점 설립은 한국을 미래차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동화, 커넥티드, 자율주행 등 영역에서 한·독 공동 연구개발이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벤츠코리아는 글로벌 신유통 모델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 도입 계획도 발표, 고객 중심 혁신에서 시장 선도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