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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차마고도의 눈물”…기안84와 덱스, 우정의 여정 끝→예능 1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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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차마고도의 눈물”…기안84와 덱스, 우정의 여정 끝→예능 1위 신화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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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길 위를 걷는 순간마다 새로운 하루가 다시 태어난다. 네 명의 남자가 각기 다른 색채로 이어붙인 발자국,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의 이름으로 흔들리고 응집된 우정의 만남을 기록했다. 해발과 날씨 모두 거칠었던 차마고도에서 이들은 웃음을 나누고 고민을 토로하며 낯선 들판을 제 집처럼 껴안았다.

 

이번 시즌의 여정은 시작부터 특별함이 흘렀다. 버킷리스트 한 줄로 연결된 네 남자는 자유로운 여행자가 아닌, 수행자로 자신의 하루를 새롭게 채색했다. 히말라야 셰르파와 함께하는 거친 고산 등정, 구르카 용병학원이라는 극한의 배움, 그리고 네팔 산골마을에서의 하룻밤은 그들에게 진짜 내면을 마주한 시간으로 다가왔다. 아이와 함께 웃으며 밥 한 그릇을 비운 기억, 나시족 자매들의 따스한 손길, 오체투지에 모든 정성을 쏟던 순간까지, 네 남자의 시선은 중첩되고 또 교차했다.

“차마고도에서 길을 찾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빠시덱 4형제, 여정의 완주→예능 1위의 감동 / MBC
“차마고도에서 길을 찾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빠시덱 4형제, 여정의 완주→예능 1위의 감동 / MBC

기안84는 삶의 생생함을, 빠니보틀은 마을의 포근함을, 이시언은 동료에 대한 애착을, 덱스는 두려움을 넘는 용기를 보여줬다.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모험에서 때론 몇 번의 눈물이 섞였고, 때로는 장난기에 웃음이 빗살처럼 번졌다. 그래도 네 사람은 언제나 서로의 등을 토닥이는 진짜 동행으로 남았다. 편집된 미방분 영상 곳곳에 ‘누구든 길 위에서 흔들릴 수 있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흐른다. 안방의 시청자들은 이들이 남긴 여백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조용히 덧입혔다.

 

단순히 여행을 그리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겹겹이 쌓여온 물음표와 망설임을 풀어내는 감동의 여정이었다. 시즌4의 최종회는 2025년 6월 갤럽 조사에서 예능 1위, 방송 전체 3위라는 기록을 남겼고 ‘태계일주’ 시리즈 중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밥상 위의 소소한 온기, 정상에 오른 순간의 뜨거운 심장, 누구도 가르지 못한 4형제만의 유쾌한 농담과 말없는 위로가 화면을 넘어 긴 울림을 남겼다.

 

여정의 끝에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한 편의 성장담이자 찬란했던 여운의 휘장이 됐다. 미처 전하지 못한 남은 순간들은 스페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여행 끝난 김에 하드일주’에서 채워질 예정이다. 네 남자의 완주가 남긴 감동의 서사는 오는 7월 6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또 한 번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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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김에세계일주4#기안84#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