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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막은 승부”…삼성-한화·NC-롯데전 우천 취소→잔여 경기 변수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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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막은 승부”…삼성-한화·NC-롯데전 우천 취소→잔여 경기 변수 촉발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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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녹색 그라운드엔 비만이 내리고, 경기장을 메웠던 설렘은 잠시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예매권을 손에 쥐고 모여든 관중들은 전광판을 바라보다,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선수들이 몸을 풀던 더그아웃에서조차 적막함이 맴돌았다.

 

24일 오후 6시 30분, 예정됐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창원 NC파크의 프로야구 경기가 예기치 못한 우천으로 취소됐다. 대구에서 맞붙을 계획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그리고 창원의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끝내 빗줄기 속에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심판진과 구단, 그리고 KBO가 경기 개시 직전까지 협의했으나 빗물에 젖은 그라운드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폭우로 경기 중단”…삼성-한화·NC-롯데전 우천 취소→재편성 예정 / 연합뉴스
“폭우로 경기 중단”…삼성-한화·NC-롯데전 우천 취소→재편성 예정 / 연합뉴스

관람을 위해 곳곳에서 모인 팬들은 우천 취소 소식을 접하자 깊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랜만에 직관 나왔는데 정말 아쉽다”, “무더위 속에 기다렸던 경기지만, 다음을 기약한다”며 서로를 위로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취소된 두 경기는 향후 KBO 리그 일정에 따라 재편성된다. 네 구단 모두 잔여 경기 일정에 변수가 생기면서, 시즌 중후반 판도에도 새로운 긴장이 더해졌다. 경기 일정이 조정됨에 따라 팀 체력 관리와 로테이션 운용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조용히 다음 홈경기를 준비한다. NC 다이노스도 다음 맞대결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KBO는 최종 재편성 일정을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빗속에서 머문 팬들의 응원과 잔잔한 기다림은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한다. 예고 없이 변덕스러운 날씨마저도 프로야구가 품은 서사의 일부임을, 한여름 밤 그라운드 위엔 잠깐의 멈춤이 오히려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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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한화이글스#nc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