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까지 혹사당한 진심”…안정환·김남일, 해설 준비 속 웃음→비밀스러운 공감
식탁을 마주한 안정환과 김남일의 표정에는 오랜 축구 인생을 지나 방송 해설자의 길 위에 선 남자들의 진심이 담겼다. 유튜브 ‘안정환 19’의 한 장면에서 두 사람은 식당에 앉아 솔직한 고백을 주고받았다. 오랜 경력을 가진 두 남자는 축구 해설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느끼는 묵직한 긴장감과 부담을 너스레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냈다.
김남일이 “정환이 형의 예전 해설 영상이 있느냐”고 묻자, 안정환은 “내가 처음 한 걸 왜 봐?”라고 특유의 직설로 응수해 주변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김남일이 다시 처음 해설했던 순간을 궁금해하자, 안정환은 “개판이지”라며 스스럼없이 말해 진정성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김성주 형과 송종국이랑 했다”고 함께했던 동료들을 떠올리며 풋풋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해설 준비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는 한층 깊게 이어졌다. 안정환이 “내가 해설 준비에 6시간을 쏟는다니까 김남일이 믿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지자, 김남일 역시 “선수 이름 정보를 정리하는 데만 2시간이 걸려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았다”며 서투름과 노력의 시간을 털어놨다. 이에 안정환은 “그래서 내가 지금 허리협착증이 아니냐, 산재 신청 예정”이라는 위트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꿨다.
생생하게 오가는 대화 속에는 해설자로 첫 마이크를 잡는 순간의 떨림, 반복되는 정보 정리에 야속해지는 허리 통증, 그럼에도 결코 무게를 잃지 않는 두 사람만의 유쾌한 힘이 오롯이 스며 있었다. 부담과 좌충우돌의 날들을 경험 삼아, 서로에 대한 위로와 공감이 자연스레 피어올랐다.
끝내 두 사람은 해설 준비에 쏟은 애정과 내공, ‘웃음’이라는 공감의 언어로 시청자들의 마음과 마주한다. 한 번쯤은 모두가 겪는 시행착오를 재치 있게 풀어낸 김남일과 안정환의 이야기는, 축구와 방송 두 무대를 아우르며 더욱 단단해진 진심으로 다가섰다. 두 사람의 진솔한 고백과 세심한 준비는 유튜브 ‘안정환 19’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돼 깊은 감동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