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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문화재 훼손 사태…서현·옥택연, 촬영분 폐기→진심 어린 사과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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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문화재 훼손 사태…서현·옥택연, 촬영분 폐기→진심 어린 사과의 무게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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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로맨스 판타지의 배경에 한순간 그늘이 드리웠다. 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배우 서현과 옥택연이 주연을 맡은 가운데, 문화재 훼손 논란과 함께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로 무거운 여운을 남겼다. 논란은 지난해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에 등재된 안동 병산서원에서 관계자들이 못을 박으며 문화재를 훼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시작됐다.

 

이어 건축가 민서홍의 SNS 폭로로 논란이 확산됐고,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팀은 모든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KBS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연이어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소품팀이 경찰 조사에서 “일부 구멍은 원래 얕게 있던 것”이라 해명하자, 시청자와 문화예술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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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품팀 관계자 등 3명은 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결국 안동지방검찰청이 지난달 28일 이들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며 형사적 책임은 면하게 됐다. 검찰은 범죄 사실은 인정하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제작진은 훼손 논란이 빚어졌던 기존 촬영분을 전면 폐기하는 초강수를 선택했고, 새롭게 재촬영을 진행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웅희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제작 과정에서 문화재 훼손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먼저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촬영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고 국가유산청과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후속 조치를 설명했다. 동시에 드라마는 웹소설 원작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아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지혜원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도약에 나섰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이 소설 속 병풍 단역으로 깨어나 파란만장한 운명에 빠지는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논란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해당 드라마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시청자 곁을 찾으며, 오는 2일 7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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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의첫날밤을가져버렸다#서현#옥택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