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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월드컵 도전”…나가토모 유토, 동아시안컵 앞 각오→현역 자존심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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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월드컵 도전”…나가토모 유토, 동아시안컵 앞 각오→현역 자존심 빛났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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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노장의 각오가 다시금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상징이자 동료들에게 끝없는 자극을 안겼던 나가토모 유토가 또 한 번 자신의 도전을 선언하자, 장내는 순간 진한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역사가 깃든 발걸음, 그것이 팬과 선수 모두의 마음을 함께 움직였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을 앞둔 7월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는 각국 감독과 주목받는 선수들이 모였다. 그중에서도 단연 주인공은 일본 대표팀의 주장 나가토모 유토였다. 나가토모는 “팀으로서 우승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며, 5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욕심까지 숨기지 않았다.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2022 카타르 대회까지 4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그는 아시아 최다 출전 동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한 4회 월드컵 출전 경력은 그의 이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식어로 남아 있다.

“5번째 월드컵 도전”…나가토모, 동아시안컵 앞두고 각오→현역 자존심 강조 / 연합뉴스
“5번째 월드컵 도전”…나가토모, 동아시안컵 앞두고 각오→현역 자존심 강조 / 연합뉴스

일부에선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자 역할이 더 어울리지 않느냐는 시선이 존재하지만, 나가토모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의지는 직접 뛰며 증명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해외 무대 경험이 풍부한 그는 오히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남다른 의욕을 내보였다. 현역 선수로서 치열한 자기 관리, 주장으로서의 무게감, 그리고 동료들의 신뢰를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나가토모는 월드컵 출전 경기 기록에서도 또 다른 이정표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그가 소화한 월드컵 본선 경기는 15경기, 홍명보 감독의 16경기에 1경기 차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시, 아시아 선수 중 최다 대회 출전자라는 새로운 역사가 세워질 수 있다.

 

인터뷰 말미, “J리그에 좋은 경쟁자들이 많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라도 대표팀에 꼭 남겠다”며 후배를 자극하는 한편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의 말 한마디, 진중한 태도는 현장의 팬과 동료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8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1차전을 펼친다. 이어 15일, 같은 장소에서 맞붙는 한일전에서는 나가토모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을 채우는 땀과 의지, 도전의 여운은 오랫동안 팬들의 가슴에 남을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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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모유토#동아시안컵#일본축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