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혈당관리 돕는다”…카카오헬스케어, 경기도 보건소와 스마트 건강사업
AI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이 지역 의료 서비스에 본격 도입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광주시, 고양시 덕양구, 포천시 등 3곳 보건소와 손잡고 ‘디지털 기반 스마트 혈당관리사업’에 착수했다.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지역 주민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와 혈당 패턴을 분석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공공-민간 협력에 기반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의 전환점’으로 바라본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 개인 혈당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영양·운동·생활습관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참여자들은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를 ‘파스타’ 앱으로 전송한다. 의료진과 전문가는 앱에서 자동 분석된 혈당 변동 패턴 및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상담과 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일회성 건강관리 프로그램 대비, 데이터 중심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관리 기능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모바일헬스케어 플랫폼 활용으로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건강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전문관리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 지침까지 제공받게 됐다. 참여 보건소는 올해 12월까지 ‘안티-혈당스파이크’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용하며, 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AI 기반 혈당 및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원격진료를 넘어, 웨어러블·모바일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맞춤형 치료·예방 모델이 실전 배치되는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 역시 연속혈당측정 등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국내 공공보건 분야까지 적용한 것은 업계 내 선도적 시도로 평가된다.
프로그램 성과 분석과 데이터 관리 등은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이, 앱 기술 및 교육은 카카오헬스케어가 맡는다. 정혜선 지원단장은 “AI와 IT 기술을 활용한 대국민 건강증진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사업이 공공-민간 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혈당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있어 AI, 스마트 솔루션의 실증적 근거와 의료 현장 실제 적용 여부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같은 기술이 국내 의료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