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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습도에 폭염 주의”…속초, 장마철 초여름 더위에 일상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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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습도에 폭염 주의”…속초, 장마철 초여름 더위에 일상도 달라졌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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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낮 기온이 30도를 넘기 시작하자, 더위를 피하려는 속초 시민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예전에는 한여름 풍경으로만 여겨졌던 폭염과 높은 습도가, 이제는 장마철 초여름에도 익숙한 일상의 일부가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일 화요일 속초는 오전 11시 이미 33도를 기록하며 폭염 주의단계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체감온도 역시 33도까지 치솟으면서 이른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날씨가 거리를 가득 채웠다. 오전 한때 약한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곧바로 흐린 하늘 밑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왔다. 습도는 60~80%를 오르내려, 몸에 달라붙는 더위에 시민들은 일상을 조심스럽게 꾸려가는 모습이었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올여름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특보 발효 일수도 늘었다는 것이 기상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장마철임에도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잦아져, 유아·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의 더위가 단순히 불쾌감을 넘어, 체내 수분 부족이나 열사병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 지역 보건 담당자는 “장마철 더위는 높은 습도가 동반돼 실내외 모두 체력 소모가 커진다. 물을 자주 마시고, 야외 활동 시 반드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덥다”, “아침에 우산 챙겼는데 낮엔 열대야 같다”는 체험담이 올라오며, ‘폭염’이 더 이상 한낮의 뉴스거리만은 아니라는 점에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모습이다. 에어컨, 냉풍기, 시원한 음료를 찾는 손길이 부쩍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

 

장마와 폭염이 겹치는 계절, 일상은 작고 소소한 변화로 채워진다. 점심시간 짧게 산책을 하던 이들이 카페에 머물며 더위를 식히고, 저녁에는 선풍기 바람을 맞아가며 휴식을 택한다. 사소해 보여도 이런 선택 하나하나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지혜가 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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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폭염#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