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죠갱 갈라진 리더십”…이부키 결별 후폭풍→팬과 현장까지 충격 전이
오사카 오죠갱이 춤을 통해 세상과 연결된 찰나, 속 깊은 균열이 무대를 뒤흔들었다.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3’의 뜨거운 우승 기운이 가시기도 전에, 리더 이부키의 불참 선언이 전국투어 콘서트와 팬덤을 잇는 축제의 공간에 쓸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공연장에 모인 서포터의 열광도 멤버 쿄카의 눈물 어린 사과 앞에 조용히 멈칫했으며, 팀을 둘러싼 갈등의 심연은 현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진정한 파급력을 드러냈다.
문제는 공연 계약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오죠갱 매니저의 이중계약 요구와 정산 과정의 불투명성은 멤버와 리더, 제작사와 팀을 넘나들며 뿌리 깊은 불신을 불러왔다. 8월 26일 직접 만남을 통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지만, 9월 2일 이부키가 돌연 입장을 바꾸자 문을 닫아가던 상처는 다시 열린 채 팀 내 신뢰의 금을 깊게 했다.

이부키는 9월 12일 SNS를 통해 건강 악화와 심리적 압박을 고백하며, 공연계약에 대한 제작사의 ‘시간 내 계약’ 압박과 멤버들로부터 들은 리더십 자격 박탈 발언까지 공개했다. 자신이 일본에서 정신적 치료를 받게 된 사연과 더불어 팀 계정 일시 폐쇄의 이유도 털어놨다.
콘서트 주최사 루트59와 다른 6명 멤버들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매니저의 출연료 정산 비공개, 내부 일정 공유 미흡을 문제 삼는 한편, 이부키의 합의 번복이 오히려 남은 멤버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키웠다고 전했다. 결국 9월 6~7일 서울, 9월 13일 부산에서 진행된 ‘스우파3’ 공식 공연은 이부키 없이 6인이 무대의 주역이 됐다. 공연 현장에서 드러난 멤버의 감정적 동요와 팬덤 내 충격은 SNS 상의 폭로전, 공식 입장문 삭제, 계정 로그아웃 등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물결로 번졌다.
오죠갱 논란은 단순한 출연자 이탈에 그치지 않았다. K-댄스 씬의 국제 계약 구조와 매니저 역할, 리더십과 집단 의사소통, 신뢰의 재건 등 장기적 성장의 기반을 묻는 계기가 됐다. 제작사 루트59는 남은 멤버 보호와 법적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오죠갱 역시 정상화와 내적 소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3’ 오사카 오죠갱의 파란은 방송 무대와 공연장을 넘어 K-댄스 시장에 의미 있는 화두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