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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엔블로 집단약동학 모델링”…환자 특성별 맞춤 치료→정밀의학 진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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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엔블로 집단약동학 모델링”…환자 특성별 맞춤 치료→정밀의학 진화 분석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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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선보인 국산 신약 엔블로가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국제 의약적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와 협력해, 446명에 달하는 한국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블로의 약동학 작용을 세밀하게 분석한 모델링 연구 결과를 그리스 현지에서 발표했다. 정밀의학 시대에 어울리는 맞춤형 치료 전략의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저용량 0.3mg에서도 뛰어난 혈당강하 효과가 입증됐다. 이번 연구는 환자별 나이, 식사 여부, 신장과 간 기능 등 다양한 생리적 변수에 따라 약물이 인체 내에서 흡수, 분포, 대사, 배출되는 경로를 수학적 모델로 치밀하게 해석했다. 연구진은 고차원 적합도를 구현하기 위해 세 구획(3-compartment) 모델을 도입, 실제 혈중 농도 변화와 예측 데이터 간의 일치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나이는 약물 배출 속도에, 식사 여부는 흡수 시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됐다.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집단약동학 모델 공개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집단약동학 모델 공개

이와 같은 모델의 과학적 타당성을 평가하는 적합도 분석, 잔차분석, 시각적 예측 검증 등에서 엔블로의 집단약동학 모델은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반으로 고령자, 신장 또는 간 기능 저하 환자에서도 맞춤형 용량 조절과 적응증 확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환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환자 특성별 약물동태를 정량적으로 이해하는 기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정밀 의료 실현에 중대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역시 “임상 현장에서의 용량 최적화와 글로벌 허가 전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엔블로의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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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엔블로#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