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소폭 하락·테슬라 3% 강세”…뉴욕증시, 신고가 숨 고르기 속 기술주 혼조
뉴욕증시가 7월 10일(현지시간) 장 초반 숨 고르기 조정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 등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테슬라·엔비디아 등 일부 기술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 매수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신호를 앞두고 투자자 관망세가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9시 43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6,257.83으로 전일 대비 0.09%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604.84로 0.03% 내렸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44,399.71로 0.13% 떨어졌다. 나스닥100지수(-0.08%), 러셀 2000지수(-0.24%)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0/1752155403924_466322383.webp)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3.66% 급등, 306.71달러에 거래되며 기술주 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자료(7월 8일 기준)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27조 3,396억 원으로 하루 새 3,837억 원이 늘었다. 엔비디아 또한 163.56달러(0.41% 상승, 18조 7,518억 원 보관금액)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레버리지 ETF 등도 2% 넘는 상승과 함께 자금 유입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0.06%), 마이크로소프트(-0.23%), 알파벳 A(-0.49%) 등 일부 메가캡 종목은 소폭 조정 받으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 보관금액도 애플 83억 원, 마이크로소프트 110억 원, 알파벳 A 575억 원씩 감소했다. 기술주 레버리지 ETF 가운데 일부는 조정장세 속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서학개미 투자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은 129조 6,707억 원(7월 8일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7,999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 126조~132조 원대를 오르내리던 보관금액은 7월 들어 128조 원대로 잠시 밀렸다가 최근 테슬라·엔비디아 등 빅테크 순매수 영향으로 반등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개별 호재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진다”며 “CPI 발표와 연준 통화정책 신호가 단기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환율은 1,374.3원으로 전일대비 0.5원 하락했고, 미국 VIX(변동성지수)는 소폭 오르는 등 불확실성 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의 단기 매수·매도 공방과 함께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와 연방준비제도 회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주요 기술주 주가와 나스닥의 추세는 해당 지표와 정책 신호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