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특검 협조 없는 변화는 무의미”…국민의힘 혁신론→원내대표 선출 앞두고 파장
붉은 여름 햇살이 강물처럼 흐르던 6월의 정국.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당의 미래를 가를 선택의 기로에서 직언을 던졌다.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두고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새 원내대표는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그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내란, 김건희, 채상병 등 3대 특검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혁신을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당의 쇄신과 존폐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임을 역설했다. “우리가 떳떳해야 남을 비판할 수 있다”며, 과거의 무게감과 논란을 과감히 털고 가야 국민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중 앞에 서는 정치의 무게, 그리고 그 책임이 오롯이 신임 원내대표의 어깨 위에 놓였음을 다시금 환기했다.
그의 제안에는 단호한 구조개혁론도 담겼다. “비상대책위원장 대행 체제로 7월을 넘기고 8월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조기에 새로운 당대표를 세워 국민의힘이라는 거대한 선박을 뿌리부터 재건하자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계엄, 탄핵 책임에 대한 반성과 쇄신이 먼저라고도 했다. “국민이 끝났다고 할 때까지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그의 말에는 개혁의 절실함이 묻어났다.
또한 집권세력 견제에만 치우치지 말고,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 협상에서는 실용적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의 위험한 안보 정책과 포퓰리즘은 반드시 막아내야 하되, 국민 미래에 중요한 사안은 능동적으로 협상할 줄 알아야 한다”는 주문은, 당이 ‘반사적 보수’에만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됐다.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표면 아래로 흐르는 쇄신 요구와 자성의 울림, 그리고 당의 운명을 결정지을 8월 전당대회를 앞둔 긴장감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국회는 차기 원내대표 체제에서 특검법 협조 문제와 당 재건 논의를 동시에 본격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