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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브루나이 주방의 반전”…윤경호와 기현, 뜨거운 경쟁 속 초조한 미소→판교 팝업스토어 오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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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브루나이 주방의 반전”…윤경호와 기현, 뜨거운 경쟁 속 초조한 미소→판교 팝업스토어 오열 사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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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드리운 브루나이 요리학교의 주방, 류수영의 맑은 눈빛 속 긴장과 설렘이 나란히 피어오르고 있었다. 윤경호 역시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사이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표정과 더불어 도전의 무게를 다시금 되새겼다. 기현이 무심코 건넨 한마디에 주방 안 공기마저 조금씩 색을 달리하던 그 순간, 세 남자의 고민이 깊어진다.  

 

브루나이에서 만난 학생들은 이미 준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삼형제의 예상을 순식간에 뛰어넘었다. 파인 다이닝 수준의 창의적 요리들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듯 식탁 위에 줄을 서고, ‘새우 세비체’에 곁들인 브루나이 전통 크래커와 ‘브루나이 불라면’, ‘퓨전 나시르막’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연이어 펼쳐졌다. 이에 당황한 류수영, 윤경호, 기현은 자신들의 한국식 가정식 비장의 무기를 다시 꺼내 쥐었다.  

“요리에선 모두 달라졌다”…류수영·윤경호·기현, ‘류학생 어남선’ 브루나이 실전 만남→판교서 반가운 재회 / E채널
“요리에선 모두 달라졌다”…류수영·윤경호·기현, ‘류학생 어남선’ 브루나이 실전 만남→판교서 반가운 재회 / E채널

윤경호는 밤새 고민한 메뉴가 허사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직접 볶은 오징어와 새우를 삼발 양념에 버무린 ‘불징새’, 여기에 소면까지 곁들여 ‘불타는 오징어 비빔면’이라는 특별한 메뉴를 만들어냈다. 류수영은 닭 껍질의 쫄깃함과 단짠 양념이 살아 있는 치킨 볼 ‘안양밖후(안은 양념 밖은 후라이드)’를, 기현은 라이스페이퍼로 감싼 소불고기 ‘쌈불’을 준비했다. 특히 류수영이 맨손으로 마늘을 내리치며 재료를 다지던 순간에는 “지킬 앤 하이드 같다”는 기현의 유쾌한 평이 이어지며, 긴장감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현장이 완성됐다.   

 

시식 이후엔 유리창 너머로 학생들과 아지즈 셰프의 웃음이 퍼졌다.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 삼형제의 요리에 현지 전문가들도 고개를 끄덕였고, 마늘 양념이 깊게 스민 ‘안양밖후’에 특히 찬사가 쏟아졌다. 모두의 손끝에서 빚어낸 진심은 음식 위에 그대로 전해졌고, 주방은 어느새 따뜻한 공감의 공간이 됐다.  

 

세 남자의 여정은 브루나이를 지나 이탈리아로 이어진다. 로마 거리의 분주함, 영상통화로 딸과 나누는 일상적 정겨움, 그리고 시칠리아 피자집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식의 재미가 연결됐다. 기현이 추천한 루콜라 피자, 카프리쵸사, 바페토 피자는 세 사람의 입맛에 색다른 감동을 전달하며, 낯선 곳에서 함께 느끼는 우정의 진가를 다시 새겼다.  

 

가장 소박하고도 깊은 만남, 판교 팝업스토어에서는 또 다른 온기가 피어났다. 브루나이 여정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핫삼발 모차렐라 치킨버거’, ‘핫삼발 오징새 카펠리니’, ‘구수한 판단앙떡’이 등장하면서 현장은 금세 인파로 가득찼다. 예기치 못한 군대 동기의 방문에 기현과 류수영이 뜨겁게 손을 마주 잡았고, 작은 우정도 모두의 감동으로 이어졌다.  

 

류수영이 직접 ‘핫삼발 모차렐라 치킨버거’의 비법을 공개하며 전한 맛의 포인트와 번이 눅눅해지지 않는 꿀팁은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세심한 손길과 솔직한 이야기, 그리고 각자 다른 이유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의 따뜻한 공감이 깊게 스며들었다.  

 

경계 없는 재료와 낯선 땅, 그 가운데 주방이라는 무대에서 자신만의 진심을 펼쳐낸 류수영, 윤경호, 기현은 예측을 뛰어넘는 웃음과 감동의 순간들을 이어갔다. 셰프, 동료, 친구로 묶인 세 사람의 여정은 시청자에게 새로운 만남과 변화의 의미를 깊이 심어준다. 앞선 모든 감동과 유쾌함, 변화와 만남의 기쁨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E채널을 통해, 그리고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각종 플랫폼에서 계속 펼쳐진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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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류학생어남선#윤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