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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감염병 팬데믹 대비 680억원 출연”…세계백신면역연합에 5년 지원 약속
정치

“한국 정부, 감염병 팬데믹 대비 680억원 출연”…세계백신면역연합에 5년 지원 약속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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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팬데믹 대응을 둘러싼 각국 이해가 첨예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국제 보건기구에 대규모 재정 지원을 약속해 주목된다. 외교부는 6월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글로벌 정상회의’에 권기환 글로벌외교다자조정관이 참석해 내년부터 5년간 5천만 달러(약 680억원)를 Gavi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기환 조정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팬데믹 위협이 상존하는 국제사회에서 인류공동의 당면 과제인 전염병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Gavi 6.0 전략주기’에 총 5천만 달러를 출연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앞서 정부는 직전 전략주기(2021~2025년)에도 3천만 달러 지원을 약속하고 이행해 온 바 있어, 이번 증액 공약은 국제 보건기구와 협력 의지를 한층 강화하는 신호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정부는 Gavi를 비롯한 글로벌 보건기구의 백신, 치료제 등 개발·보급 지원에 기여해 전 세계 보건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기환 조정관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사니아 니슈타르 세계백신면역연합 대표와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권 조정관은 혁신적 한국 기업과 Gavi 간 협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국제적 보건 지원 확대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팬데믹 경험을 되짚으며 국내 백신주권·보건 역량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팬데믹 재유행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백신 연대와 민관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정부의 위기 대응 의지 표명은 국제사회에서 신뢰와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보건 협력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전 세계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와, 국내외 혁신기업 협력 촉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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